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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3

기차 타고 구포역 만세거리 여행/무궁화 타고 나홀로 걸어서 기차역까지 갈 수 있는 곳에 살면서 기차를 타는 일이 거의 없었다. 미세먼지가 좋다고 하여 아침을 먹고 역으로 갔다. 저번에 티비에서 구포역 만세 거리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역앞 그 길을 걸어보고 싶었다. 경산역에서 구포역까지 무궁화 기차삯은 5600원, 시간은 한 시간 남짓 걸린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을 스쳐가는 초여름의 신록도 즐기고 낯선 도시도 걸어볼 것이다. 경산역에서 출발했다. 주중이라선지 기차역은 한산한 편. 차창 밖은 초록이 무성하다. 무성한 초록잎들 사이로 아까시꽃이 한창이다. 아찔한 그 향기가 그리운데 차창을 열 수 없으니 상상만 해 본다. 낙동강 가로 습지식물이 가득 자라있다. 수량이 적으니 풀들이 저리 자라는 듯 구포역에 내려 역앞 마당 한 켠에 있는 안내지도를 보고 만세.. 2019. 5. 8.
경주여행1/쓸쓸한 가을엔 기차여행/기차 타고 걸으며 여행하는 즐거움 / 2018.11.8. 나는 장롱면허증을 소지한 지 이십 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 스틱으로 운전 연습하다가 등반코스에서 시동이 꺼지는 바람에 식겁하고 운전을 포기했다. 그 이후, 나는 남편 차에 실려 이동하고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볼일을 보러 다녔다. 요즘 기름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서 맘대로 다니기도 힘이 든다. 또 승용차로 움직일 때는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일이 많아 여행을 다녀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하, 그런데 방법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경주로 한 시간에 한 번쯤 동대구역에서 기차가 출발한다 한다. 늘 승용차로만 다녔으니 그걸 몰랐다. 넘나 좋다. 이제 시간나는 대로 가봐야지. 경주까지는 편도에 5000원(무궁화). 그저다. 경주역에 내려서는 걸어서 어디든 다니면 된다. 먼 곳은 .. 2018. 11. 9.
무궁화열차의 낭만/경산역에서 대구역까지 기차로 간다. 경산에서 버스를 타고 대구시내를 나가려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성암산 아래 우리집에서 지하철은 멀다. 대신 역은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나는 기차를 가끔씩 이용한다. 무궁화 편도 2600원, 버스비는 편도 1250원. 요금은 두 배보다 더 비싸다. 그래도 나는 호사를 하고 싶을 땐 기차를 탄다. 걸어서 역으로 가는 길이 좋다. 길가 화단에 피어있는 요즘 보기 힘든 달개비꽃도 본다. 여름더위를 견딘 나무들과 강아지풀도 본다. 화분에 코스모스는 다 말라 죽은 것 같더니 몇 포기 소생한 것도 있다. 대견하다. 그 더위를 우째 견뎠으꼬. 경산역에 승객들은 꽤 많다. 나처럼 대구역까지 타고 가는 이도 많고. 우리 둘째도 버스보다는 기차로 대구나들이를 하는 편이다. 대구 도심은 주.. 2018.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