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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조성하여 힘들여 가꾼 코스모스는 한꺼번에 확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더니 이제 거의 져버렸다. 청춘이 그러하듯 ... 그리 쉽게 시들어버렸다.
그런데 하늘에서 별님들이 내려오셨는가?
키 작은 코스모스들이 온 힘을 다해 스스로를 불밝힌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마음 둘 곳 없는 날에는 이런 곳에 가서 헤매면 위안이 되실 것이다.
그런데 하늘에서 별님들이 내려오셨는가?
그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한 듯, 자갈밭에 모질게 피어난 저 코스모스, 이 계절까지 저리 어여쁘다. 가슴 싸하다. 생명을 얻어 꽃 피우고 있구나. 나 여깄소 하면서. 짝짝짝 ~
이 계절에도 코스모스를 보고 싶으신 분은 신서혁신도시 선사유적공원 쪽으로 가보시라.
키 작은 코스모스들이 온 힘을 다해 스스로를 불밝힌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요즘 들어 거의 볼 수 없는 보랏빛 쑥부쟁이도 볼 수 있다. 은빛 억새군락도 있다.(그리 넓지는 않지만)
말라가는 가을 풀들 위로 상큼한 바람이 분다. 두고 온 고향 어디쯤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드는 곳이다.
마음 둘 곳 없는 날에는 이런 곳에 가서 헤매면 위안이 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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