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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유가사 다원 / 유가사의 풍경을 창에 담다 / 가마솥에 달인 한방차 맛있는 곳

by 토토의 일기 2018.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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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본 유가사. 걷기 싫어하는 남편도 일주문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산길을 천천히 걸어올라왔습니다.

이럴 때는 좋은 차 한 잔이 남편의 기운을 돋우는 상이 될 수 있겠지요.


금빛지붕을 한 시방루 일층에 찻집이 하나 보입니다. 예쁜 꽃나무 옆에



이렇게 소박한 안내판을 세워뒀네요. 스스로의 입으로 "아름다운 바리스타"라! 너무 당당하고 멋지지 않나요? 기죽은 소심함보다는 당당한 자신감이 돋보입니다. ㅎㅎ


유가사다원은 시방루 일층에 있어요.

바깥에서 다원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예요.

유가다원 앞에 다육이가 쪼로롬 놓여 있는데 다육이 모양이 한결같이 연꽃 모양입니다.

다원 안은 널찍합니다. 차를 준비하는 주방과 불교용품을 파는 매대가 꽤 넓게 마련되어 있네요.

바리스타분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친절하시더라고요.

우리는 밤새도록 가마솥에 달였다는 대추차를 시켜서 마셨습니다. 단 것을 첨가하지 않은 대추 본연의 단맛만 느껴졌습니다. 보통 대추차를  마셔 보면 맛이 너무 묽든지, 아니면 단것을 가미해서 진저리나도록 달든지. 그런데 여기 대추차는 딱 대추차 그맛이었습니다. 남편도 맛이 괜찮다고 하네요.

창문턱에 귀여운 화분이 올려져 있고

탁자 위에도 작은 화병이 놓여져 있습니다. 작아서 이쁜 것들.

무엇보다 유가사다원의 매력은 커다란 창으로 끌어들인 바깥 풍경. 어느 방향을 보아도 아하 감탄이 나옵니다.

이 조망이 좋아 차를 다 마시고도 한참을 앉아 있다가 왔습니다. 산사에서의 편안한 쉼이었네요.


나오면서 정성을 다해 고았다는 도라지 진액을 한 병 사왔습니다. 제 아들이 기관지가 약해서 도라지 제품만 보면 남편은 사야 한다고 난립니다.

500ml에 18000원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한푼도 아끼면서 자식을 위해서는 뭐든 해 주고 싶은 마음. 그게 부모라는 자의 마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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