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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로 쓰기

친구의 가족을 부르거나 이르는 말

by 토토의 일기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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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주 어울리고 이름을 불러도 되는 가까운 사이라면 배우자의 친구나 친구의 배우자를 'ㅇㅇ 씨'라고 부른다.

2. 그렇지 않다면 'ㅇㅇ(자녀 이름) 어머니/엄마', 'ㅇㅇ(자녀 이름) 아버지/아빠' 또는 'ㅇ 과장님'으로 불러도 좋다.

3. 친구의 아내를 가리킬 때는 '너희 집사람'이나 '너희 안사람'을 쓰기보다는 '너희 아내'나 '너희 부인'을 쓰는 것이 좋다.

4. '집사람'이나 '안사람'이 요즘 우리 현실에 맞춰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 '친구 부인'이라는 말 대신 '친구 와이프'라는 외국어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잠깐만요!

친구의 아내를 '제수' 또는 '제수 씨'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간에 부르거나 이르는 말의 쓰임이 사회적인 관계로 확장된 사례입니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 '제수'는 '남자 형제 사이에서 동생의 아내를 이르거나 남남의 남자끼리 동생뻘이 되는 남자의 아내를 이르는 말'로 한정되어 있어, 친구의 아내를 부르거나 이를 때 '제수'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친구 사이가 형제처럼 친밀하고 친구의 아내가 이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느끼지 않는다면 '제수'라는 말을 쓸 수 있습니다.


6. 친구의 자녀는 이름으로 부르면 되고,

7, 친구의 형제자매라면 나의 형제자매를 부르거나 이르는 것처럼 '형/형님', '오빠', '언니', '누나/누님' 등으로 부르면 된다.

8. 동생의 경우는 그냥 이름으로 부르거나 이르는 것이 보통인데, 서로 나이가 들거나 공적인 자리이거나, 친밀하지 않아서 이름만 부르기 곤란하면 'ㅇㅇ 씨'처럼 '씨'를 붙이거나 '동생(분)'으로 표현할 수 있다.

9. 보통 어려서는 친구의 부모님을 '아저씨', '아주머니'로 부르다가 성인이 되어서는 '어르신', 또는 'ㅇㅇ(친구 이름) 아버님/어머님' 등으로 부른다.

특별히 친밀한 경우에는 '아버지', '어머니'로 부르는 경우도 볼 수 있다.

10. 요즘에는 가족 간에 부르는 말이 친구나 지인들과의 관계에까지 확장되어 내 친구를 나의 자녀에게 '이모'나 '삼촌'으로 이르기도 한다. 이에 따라 자녀들도 나의 지인을 '이모', '삼촌' 등으로 이르거나 부른다.  

가족 호칭의 쓰임이 확대되는 것은 친밀함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대화가 이루어지는 상황 등을 고려한 적절한 호칭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출처 국립국어원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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