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

대구 봄나들이 좋은 곳/경주최씨 집성촌 둔산동 옻골마을/돌담길 걷기

by 토토의 일기 2018. 3. 17.
반응형
미세먼지도 없고
햇살 따뜻한 날
가까운 곳을 찾아 산책하기 딱 좋은 날

대구 동구 둔산동에 있는 경주 최씨 집성촌인 옻골마을을 찾았습니다.

대구시 동구 둔산동에 잇는 옻골마을 (주변 산과 들에 옻나무가 많아서 옻골이라고 불린다는 유래가 있음)은 1616년(광해 8년) 조선 중기의 학자 대암 최동집이 이곳에 들어와 살면서 경주최씨의 집성촌으로 형성된 마을입니다.


마을로 향하는 길에서 제일 먼저 보게 되는 350년 수령의 느티나무

이 나무뿐만 아니라 마을 입구에는 노거수들이 많이 있는데

  마을터가 주변보다 높아 금호강 지류가 훤히 보이므로 나쁜 기운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마을 앞에 '비보숲'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나무 아래 벤치도 놓아두고
 그 아래 조그만 연못도 조성되어 있어
나뭇잎 무성한 계절에 오면 좋을 듯합니다.

입구에 이런 정자도 있네요.
도시락 싸와서 점심 드시면 좋은 장소 ㅎㅎ

날씨 덕분인지 옻골마을 탐방객이 많았습니다. 마을입구 주차장에도,
길에도 차들이 많네요.

마을 어귀에 있는 최동집 나무라 불려지는 회화나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안내판을 읽어 보시길 ㅎㅎ

솔가지 얹어 놓은 토석담 위로 홍매 아련히 피어 있었어요. 목련은 한껏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고요.


집 사이사이 빈 터에
매화꽃이며

산수유가 피어서
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정겨운 장독대도 보이고요.

저는 봄밭에 심어진 저 파란 파가 왜 이리 이쁜지 모르겠어요. 파나 삼동초를 보면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대문에 붙은 입춘방을 보고 흐흐 웃었습니다.

壽如山 富如海

우리 모두의 바람인가요?

개나리꽃이 아닌 너는
도대체 누구니?

옻골의 토석담 돌담길은대한민국 등록문화재 26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옻골 봄나들이에서
이 정갈한 돌담길을
천천히 걷는 즐거움이
제일 큽니다.

발아래 풀꽃들도 살피고
눈높이에 핀 봄꽃들과 눈도 맞추고
파란 하늘도 올려다보고

천천히
천천히
걸었습니다.

동계정(東溪정)

종택 동쪽 개울가에 위치한 단아한 건물
문이 열려 있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자손들의 강학 장소로 이용되던 곳이라 하는데  마을에서 풍광이 가장 빼어난 곳에 위치한 건물입니다.

계곡쪽으로 나 있는 쪽문
ㅎㅎ
낭만 그 자체입니다.

쪽문 너머로 내다보니 낙엽 사이로 맑은 개울물이 졸졸 ~

마을 가장 안쪽에 자리한 종택(백불고택) 대문도 열려 있었지만 생활하는 공간이라 조용히 지나갑니다.

경주 최씨 종가인 이 백불고택('백불'은 조선 정조때 학자인 백불암 최흥원의 호)은 입향조인 최동집의 손자 최경향이 1694년에 지은 고택으로 대구지역 가옥중 가장 오래된 주택 건물로 현재 대구 민속자료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백불고택에는 정조가 백불암 최흥원의 업적을 칭송해 하사한 문서를 비롯해, 종가에 전해 내려오는 고서와 호패, 퇴계 선생의 성학십도로 만든 성학십도 병풍, 제기 등 다양한 유산이 남아 있답니다.

조선시대 반가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간직되어 있는 곳이네요.

좋은 봄날



아무 생각없이 걷기에 좋은 호젓한 마을길. 봄꽃이 더 많이 피어나면 이 옻골은  더욱더 환상적인 곳이 되겠지요!

대구 도심에서 가까운 둔산동 옻골

봄날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마을 입구에 관광안내소가 있어요.
안내전단을 하나 챙겨서 돌아보시면 더 좋을 거예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