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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역4

마음 쓸쓸한 날엔 무궁화 기차 타기 걸어서 역까지 가고,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일이 좋다.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은지. 모든 일이 고맙고 감사하다. 역으로 가는 길가에 빨간 산수유열매. 이건 뭐 그냥 꽃이다. 🔻 경산역 뒷자태만 봐도 흐미 좋은 거. 🔻 대구역까지 2600원 🔻 기차여행에선 창가 자리가 좋다. 🔻 대구역 플랫폼 🔻 하지 마라는 건 절대 안 한다. 🔻 요런 게시판도 꼼꼼히 챙겨 본다. 🔻 대구역에서 내려 지하도를 건너 동성로에 접어들면서 이쁜 대구역 한 번 더 돌아보고. 🔻 동성로에 있는 동성아트홀에 영화 보러 갈 땐 기차를 타고 간다. 내가 호사하는 시간이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 아침보다 바람이 많이 분다. 차가워도 천천히 걷는다. 풍경이 아까워서. 2018. 12. 13.
경주여행1/쓸쓸한 가을엔 기차여행/기차 타고 걸으며 여행하는 즐거움 / 2018.11.8. 나는 장롱면허증을 소지한 지 이십 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 스틱으로 운전 연습하다가 등반코스에서 시동이 꺼지는 바람에 식겁하고 운전을 포기했다. 그 이후, 나는 남편 차에 실려 이동하고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볼일을 보러 다녔다. 요즘 기름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서 맘대로 다니기도 힘이 든다. 또 승용차로 움직일 때는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일이 많아 여행을 다녀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하, 그런데 방법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경주로 한 시간에 한 번쯤 동대구역에서 기차가 출발한다 한다. 늘 승용차로만 다녔으니 그걸 몰랐다. 넘나 좋다. 이제 시간나는 대로 가봐야지. 경주까지는 편도에 5000원(무궁화). 그저다. 경주역에 내려서는 걸어서 어디든 다니면 된다. 먼 곳은 .. 2018. 11. 9.
무궁화열차의 낭만/경산역에서 대구역까지 기차로 간다. 경산에서 버스를 타고 대구시내를 나가려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성암산 아래 우리집에서 지하철은 멀다. 대신 역은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나는 기차를 가끔씩 이용한다. 무궁화 편도 2600원, 버스비는 편도 1250원. 요금은 두 배보다 더 비싸다. 그래도 나는 호사를 하고 싶을 땐 기차를 탄다. 걸어서 역으로 가는 길이 좋다. 길가 화단에 피어있는 요즘 보기 힘든 달개비꽃도 본다. 여름더위를 견딘 나무들과 강아지풀도 본다. 화분에 코스모스는 다 말라 죽은 것 같더니 몇 포기 소생한 것도 있다. 대견하다. 그 더위를 우째 견뎠으꼬. 경산역에 승객들은 꽤 많다. 나처럼 대구역까지 타고 가는 이도 많고. 우리 둘째도 버스보다는 기차로 대구나들이를 하는 편이다. 대구 도심은 주.. 2018. 9. 9.
6월은 남천 꽃 피는 계절/2018.6.5. 근래 대구 경산 도로가에 남천을 심어 놓은 걸 많이 본다. 키가 별로 크지 않는 수종이라 시야를 가릴 염려도 없고, 꽃과 열매와 잎이 다 예쁜 나무이니 울타리나 가로 조경용으로 많이 심는다. 상록성 나무이지만 겨울에 잎이 붉게 변하는 것이 특이하다. 붉게 변한 잎이 도심의 삭막한 겨울 거리에 예쁜 풍경을 만들어 내니, 사람들 중에는 남천을 특히 이뻐라 하는 사람이 있나 보다. (그 잎이 떨어지지는 않고 봄이 되면 초록색을 회복하는 것 같다?) 국립생물자연관의 정보에 따르면, 남천은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심어 기르는 상록성 떨기나무이다. 줄기는 높이 2-3m,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며, 3회 3출겹잎이고 길이 30-50cm이다. 작은잎은 가죽질이며, 타원상 피침형, 길이 3-10cm,.. 2018.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