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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EBS 한국의 둘레길 역사학자 심용환과 태원준의 남해, 남파랑길

by 토토의 일기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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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라는 단어를 들어 본 적 있나요?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에는 남쪽바다를 따라 걷는 남파랑길 만이 아닌
남해만의 걷기여행길, 총 231km로 된 ‘남해 바래길’이 있다.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물때에 맞춰
해산물을 채취하러 갔다는 뜻의
정겨운 남해 토속어 ‘바래’
어감마저 따뜻하고 소박한 남해의 바래길을 걷기 위해
길 위의 생생한 역사를 찾아가는 역사학자 심용환과
여행의 소중함을 찾아 길을 걷는 여행 작가 태원준이 남해로 떠난다.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남해에서 발견한 숨겨진 역사와
그 곳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삶 이야기
두 사람이 함께 걷는 동안 남해는 어느새 우리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와 숨 쉰다.

‘바래’라는 낯설지만 따뜻한 단어와 함께
남해 바닷길에 얽힌 역사와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담는 여행이 시작된다.



1부 : 땀과 눈물로 빚은 길, 삶이 되다
2022년 2월 21일 (월) 19:30∼19:50





멀고 험한 길을 떠나야 찾아낼 수 있는 값진 보물과도 같은 남해.

아름다운 풍광과 숨은 이야기가 가득해 보물섬이라 불리는 신비한 섬, 남해.
그곳에 역사계의 젊은 피, 역사학자 심용환이 먼 여행길을 떠났다.

남해를 찾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간 여행의 목적은 늘 역사였다는 그.
하지만 이번만큼은 색다른 남해의 속내를 찾아 여행 작가 태원준과 함께 남해를 걷기로 했다.
두 남자가 처음 걷기로 한 남해의 길은 남파랑길 42코스이자 남해 바래길로는 10코스에 해당하는‘앵강다숲길.’

시작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고 가는 남해의 상징, 다랭이 마을이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커다란 산으로 인해 배를 댈 수 없는 척박한 환경에
그 땅 위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은 돌을 쌓고 논을 만들었다.
살아남기 위해 만든 논과 독특한 풍광으로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머물게 되었지만,
그곳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의 지난한 역사가 함께 하고 있다.

다랭이 마을 앞바다에 서린 슬픈 역사를 뒤로 하고,
두 사람은 앵강만을 따라 계속 걸으며 보물과도 같은 남해의 수많은 독특한 풍광들을 발견한다.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를 지나 이름도 생소한 원시어업방식 석방렴과
바다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한 어촌 사람들의 지혜인 방풍림을 따라 걷는 길,
그리고 그 속에서 빛나는 땀과 눈물들...

남해 사람들의 땀과 눈물로 빚은 길을 걷는다



2부 : 화전별곡길, 신선의 섬을 노래하다
2022년 2월 22일 (화) 19:30∼19:50




하늘 끝, 땅 끝, 한 점 신선의 섬

조선 4대 명필 중 한 사람인 자암 김구는 우리나라 남쪽 끝에 위치한 남해를 화전이라 부르며 이렇게 표현했다.

두 사람이 선택한 두 번째 길은 자암 김구의 경기체가‘화전별곡’에서 따 온 남파랑길 40코스이자
남해 바래길 중‘화전별곡 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편백나무숲에서 자암 김구를 떠올리는 두 사람,
푸른 땅 끝에서 그보다 푸른 하늘 끝으로 솟은 남해의 기개를 느끼며 걷는 그들은
높고 깊은 숲길의 끝에서 ‘산에 든다’라는 옛말을 깨닫는다.

두 사람의 여정은 남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산 정상을 지나 남해 지족해협으로 이어진다.
대나무 발 그물을 세워 고기를 잡는다는 뜻의 죽방렴에 반하고,
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삶의 방식과 신비스런 남해 바다 섬들의 풍경을 느끼며
자연의 영묘함에 감명 받은 그들은 그 길에서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게 된다.

그 옛날처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굴을 캐던 어머니와 죽방렴 옆 작은 농가섬에서
묵묵히 남해를 지키던 어르신과의 우연한 만남과 그 바다를 붉게 물든 일몰은 남해의 신선처럼,
두 남자를 녹이는데...

자연의 웅장함과 낭만, 뜻하지 않은 인연으로 가득했던 길.
저물어 가는 일몰만큼이나 신선의 섬에서 보낸 하루가 아쉽다.



3부 : 길, 섬 속의 섬을 품다
2022년 2월 23일 (수) 19:30∼19:50




“섬 길부터 바닷길 숲길 바래길 공룡 길까지”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지만, 남해의 바다는 바람이 많고,
갯바위가 많아 쉽게 그 곁을 내어주지 않는 곳이 많다.
그래서 바다를 품고 있지만, 농업이 발달했다.
그만큼 남해의 길은 더욱 다채로울 수밖에 없다.

다양한 풍경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코스는
남파랑길 37, 38코스이자 남해 바래길 중 ‘고사리밭길’과 ‘말발굽길’이다.
그 시작점은 추도. 섬 속의 섬이란 말처럼 고즈넉하고 작은 섬마을이지만,
예전부터 풍요로운 곳이었던 그 마을은 낯선 객을 포근하게 반기고...

그들은 남해의 역사가 담긴 바래길인 말발굽길과 고사리밭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걸으며 서로에게 다른 시선의 이야기를 전한다.
역사학자 심용환이 전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던 남해의 한이 서린 역사 이야기와
여행 작가 태원준의 척박한 마을을 일으킨 고사리 농사의 전화위복 이야기는
낯선 풍경만큼이나 서로에게 신선한 재미로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가인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향한다.
두 사람은 오래전 그 땅의 주인이었던 옛 주인의 발자국을 따라 걸으며 우리가 걸어온 발자국 속,
삶의 깨달음을 얻는다.

남해 속의 남해, 섬 속의 섬, 이야기 속의 이야기.

정의할 수 없는 깊은 매력이 다채롭게 펼쳐진 남해 길,
그 깊고 다양한 남해의 매력에 심취하다.

4부 : 영웅의 마지막 길

2022년 2월 24일 (목) 19:30∼19:50








그들이 찾은 마지막 남해의 보물은, 한 영웅의 마지막 순간이다.



남해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만나러

심용환과 태원준은 남파랑길 46코스이자 남해 바래길 ‘이순신 호국길’로 향한다.



이른 새벽 여행 작가 태원준은 여명이 가득한 산길로 향한다.

바다, 섬, 하늘 그리고 그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붉은 빛 태양이 층층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

남해의 일출명소 보리암을 들르기 위해서다.

보리암의 일출 절경에 깊이 감동하고,

태조 이성계의 전설이 가득한 금산을 내려와 다시 만난 두 사람.

두 사람은 드디어 설레는 마음으로 이순신 호국길을 걸어가는데...



영웅을 넘어 성웅으로 불리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받아낸 남해.

남해는 그곳에서 잠든 영웅의 마지막을 기리기 위해 그의 길을 만들었다.



영웅의 마지막 길이기에 벌채마저 금지된 신성한 장소에서

역사학자 심용환은 사람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의 숨겨진 사실들을 이야기 하며,

영웅의 길에서 서로에게 작별을 고한다.



남해의 곳곳을 함께 여행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역사의 현장을 걷고 되새기며 다시금 역사학자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는 역사학자 심용환.

그에게 많은 것들을 배우며 소중한 여행이 되었다는 여행 작가 태원준



두 사람의 여행은 끝이 나지만,

역사와 삶 이야기가 가득한 남해는 여전히 외치고 있다.

《자료출처 EBS 한국의 둘레길》

🔹️바래
‘바다’의 방언 (경북)

🔹️바랄('ㄹㆍㄹ'의 가운데 모음 아래아 'ㆍ'는 지금은 사라진 모음이어서 자판으로 글자를 만들 수가 없다. '랄'로 읽으면 된다.)은
‘바다’의 옛말이다. '바래'는 '바다의'의 뜻으로 해석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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