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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지8

대구 청라언덕 초가을 풍경/ 2018.9.27. 서문시장에서 잠시 놀다가 청라언덕을 넘어 시내쪽으로 내려왔다. 🔺️ 고개 올라오는 초입, 동산병원 주차장 옆 화단에 함부로 자라난 강아지풀과 철지난 개망초꽃들이 뒤섞여 제대로 가을수풀 빛깔이 되었다. 대구 능금나무 시조목의 후손나무에 대추알만한 능금이 달려있다. 가을이 좀더 깊어지면 알이 좀 굵어지려나. 🔻 파란 하늘 아래 선교사 주택은 고즈넉히 아름답다. 저 주택들의 이름이 각각 있는데 갈 때마다 외워도 다시 보면 또 기억이 안 난다. 나는 아직 청춘인데 내 머리는 왜 그걸 모르노. 안타깝다. 🔻 참 잘생긴 배롱나무이다. 꽃도 잎도 가을볕에 빛을 잃어가고 있다. 그래도 아름답다. 🔻 왜 자꾸 발아래 작은 꽃들에 마음을 빼앗기는가. 평생을 작고 힘없는 것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스스로를 내세워 으스댈 .. 2018. 9. 27.
초조대장경으로 유명한 대구 팔공산 부인사 / 지금 어여쁜 꽃 천국 /2018. 6. 26. 6월에 피는 꽃은 많지 않다. 나무에 피는 이름 모를 노란꽃(아무리 찾아봐도 그 이름도 모를) 정도. 꽃 좋아하는 나는 6월은 좀 심심하다. 어제 팔공산 동화사 템플스테이 들어가는 길에 잠시 근처에 있는 부인사를 들렀었는데 일행이 모두 입을 떠억 벌리고 말았다. 세상에 절 마당과 뒤뜰에 수 백 가지가 될 듯한 꽃들이 피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상업적인 화원 같은 세련된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소박하고 수수하고 무한정 어여뻤다.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데 보는 이가 없다. 평일이라 그런가. 화단을 만들고 씨 뿌리고 물 주고 키워서 꽃 피우기까지 스님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까 네이버백과사전에 의하면 팔공산 부인사(符仁寺 혹은 夫人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로, 부인사(符印.. 2018. 6. 27.
대구 가볼 만한 곳/백여 년전 대구모습을 볼 수 있는 곳/대구근대역사관/2018.6.8. 대구문학관 관람을 하고 향촌동 골목을 걸어 경산감영 옆에 있는 대구근대역사관에 들렀다.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 ~ 19:00(4월 ~ 10월) 09:00 ~ 18:00(11월 ~ 3월) 관람종료시간 30분전까지 박물관 휴관일 1.1, 설날·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박물관 시설 안전점검이나 시설수리 시 필요한 기간그 외 박물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정하는 휴관일 관람금지대상 술에 취한 자 위험물을 소지한 자 시설 및 기물을 손상 할 우려가 있는 자 기타 박물관장이 관람시킬 수 없다고 인정하는 자 제한되는 행위 진열관 및 전시품을 만지는 행위 고성방가 또는 소란행위 음주 및 지정된 장소 외에서 흡연하는 행위 다른 관람자에게 지장을 주는 행위 관람료 무료 경산감영쪽에서 대구근대.. 2018. 6. 9.
대구 근대로의 여행/순종황제 어가길/ 대구 달성공원 앞에 세워진 순종황제 동상/2018.5.30. 대구역 앞에서 순종황제 남순행 관련 전시물을 보고 남순행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 달성공원 앞에 순종황제 동상이 세워졌다는 것을 알았다. 몇년 전에 왔을 때도 없었는데 최근에 세워진 모양이다. (방금 자료를 확인해 보니 2017년 4월에 건립된 듯하다.) 순종황제의 남순행에 관해서는 그 의의에 대해 논란이 많다. 오늘은 본 것만 사진을 찍어 올린다. 순종황제 동상은 달성공원 정문 앞 길 건너편에 세워져 있다. 북성로 방향으로 나가는 길 가운데에 한 단 높인 길을 다시 만들어 그 위에 기차길도 흉내내어 만들고 타고 왔던 가마도 만들고 동상도 세워 두었다. 달성공원은 대구시민이면 한번씩은 다 와 본 곳일 터인데, 이 동상은 못 본 분도 많을 것이다. 대한제국 국새 조형물이 제일 앞자리에 있다. 🔻 길보다 한 단.. 2018. 5. 31.
대구 가볼 만한 곳/숲과 잔디가 아름다운 도심속의 휴식처 달성공원/2018.5.30. 시골 국민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으로 왔던 곳, 결혼해서 아이들 데리고 가족나들이 왔던 곳. 지금은 대구 도심에 국채보상기념공원이니, 2.28 기념공원 등이 생겨났지만, 그런 공원들이 없었을 때부터 있었던, 아주 아주 오래된 공원. 아련한 추억 속의 공원이 대구 달성공원이다. 오늘은 내 가장 절친과 다녀왔다. 폭우 같은 소나기가 온 뒤라 달성공원은 더욱 싱그러웠다. 두산백과에서 안내하고 있는 달성공원을 보면, 면적 12만 8,700m2. 도심 속에 숲이 우거진 시민의 휴식처로서, 삼한시대에 부족국가를 이루었던 달구벌(達句伐)의 성터라고 한다. 고려 중엽 이후 달성서씨(徐氏)가 대대로 살던 사유지였으나, 조선 세종(世宗) 때 서씨 일문이 헌납하여 국유로 귀속되었다. 1905년 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1967.. 2018. 5. 30.
유가사 다원 / 유가사의 풍경을 창에 담다 / 가마솥에 달인 한방차 맛있는 곳 처음 가본 유가사. 걷기 싫어하는 남편도 일주문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산길을 천천히 걸어올라왔습니다. 이럴 때는 좋은 차 한 잔이 남편의 기운을 돋우는 상이 될 수 있겠지요. 금빛지붕을 한 시방루 일층에 찻집이 하나 보입니다. 예쁜 꽃나무 옆에 이렇게 소박한 안내판을 세워뒀네요. 스스로의 입으로 "아름다운 바리스타"라! 너무 당당하고 멋지지 않나요? 기죽은 소심함보다는 당당한 자신감이 돋보입니다. ㅎㅎ 유가사다원은 시방루 일층에 있어요. 바깥에서 다원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예요. 유가다원 앞에 다육이가 쪼로롬 놓여 있는데 다육이 모양이 한결같이 연꽃 모양입니다. 다원 안은 널찍합니다. 차를 준비하는 주방과 불교용품을 파는 매대가 꽤 넓게 마련되어 있네요. 바리스타분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친절하시더라.. 2018. 4. 14.
공자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대구 달성 도동서원 다녀오다/ 이제는 우리 자신의 도를 찾을 때/2018.4.13. 경산에서 도동서원까지 가는 길. 앞산터널을 지나 대구수목원 지하차도를 거쳐 테크노폴리스로를 따라 계속 직진, 터널을 여섯 개나 지나고 현풍국가산단로도 시원하게 직진으로 달려갔습니다. 고동색 도동서원 안내표지판이 보이면서 국가산단로가 끝나는 시점에 구지서로 소박한 길이 나타났습니다. 낙동강을 왼쪽에 두고 천천히 달려갔습니다. 드디어 도동서원.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35번지. 얕으막한 산자락에 위치해 낙동강을 눈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네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주차장 옆에 있는 수령 400년 되었다는 은행나무. '김굉필'나무라 명명되어 있으나 이 나무를 심은 이는 조선 중기 성리학자 한강 정구선생이랍니다. 왕으로부터 서원 이름을 받은 것을 기념해 심었다 하는데 가을에 은행잎 물들면 전국에서 사진 작가들이 .. 2018. 4. 14.
봄날 대구 청라언덕길 걷기/청라언덕 여행안내서 올립니다. [대구 청라언덕] 위치 대구시 중구 달구벌대로 2029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로 시작되는 가곡 “동무생각”에 나오는 언덕이 바로 대구 동산동에 있는 청라언덕이다. 대구의 몽마르트 언덕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는 눈에 띄는 서양가옥 세 채가 있다. 선교사 스윗즈 주택(대구 유형문화재 제24호), 챔니스 주택(대구 유형문화재 제25호), 블레어 주택(대구 유형문화재 제26호)으로, 이들은 대구에 기독교가 전파되었을 때 선교활동을 한 미국인들이다. 지금은 이 건물을 각각 선교, 의료, 교육, 역사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청라언덕은 대구시 중구 골목투어 중 하나인 ‘근대문화골목’ 코스에 포함된다. 이 동산청라언덕을 시작으로 3.1 만세운동길, 전통문화체험관, 계산성당,.. 2018.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