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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239

찔레열매 열렸네/2018.10.8. 장미꽃 향보다 더 깊고 진한 찔레꽃 향. 그 하얀색은 희다 못해 초록빛조차 감돈다. 의성 군위 지방 산기슭엔 찔레꽃나무가 많다. 여행을 하면서 찔레꽃이 보일 때마다 찍었는데 사진이 어디가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블로그를 뒤져보니 대구 수성구 팔현마을 옆 금호강둑에서 찍은 찔레꽃 한 송이가 보인다. 이 찔레꽃이 열매를 맺으면 이렇게 이쁜 붉은색 알알이 맺힌다. 어릴 때 너무 맛나게 보여 입에 넣었다가 과육이 없이 바로 텁텁하고 까끌한 씨가 씹혀서 퉤 ~~ 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의성 옥산댐 옆에서 찔레열매를 보고 한 컷 찍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 생활 속의 나무`에 따르면, 산에 오르다 보면 쭉 뻗어 멋있게 생긴 나무도 많지만 가시덤불을 이루어 산행을 힘들게 하는 떨기나무도 있다. 그중 하나가 찔.. 2018. 10. 8.
가을꽃의 대명사/슬프도록 어여쁜 꽃 쑥부쟁이/ 2018.10.8. 가을만 되면 보고 싶은 꽃이 있다. 전에는 산기슭이나 길가에서 흔히 본 꽃이었는데, 요즘은 너무 귀한 꽃이 되어버린 쑥부쟁이. 그 여린 보랏빛꽃을 보면 왜 그리 마음이 아팠을까. 이유도 없이 아릿하게 무엇인가 그리워지는 .... 지난 시절 국어책에는 쑥부쟁이의 전설이 이렇게 실려있었다. 옛날에 가난한 대장장이 큰 딸은 동생들의 끼니를 채우기 위해 매일 쑥을 캐러 들에 나갔다. 동네사람들은 그녀를 '쑥을 뜯으러 다니는 대장장이네 딸'이라고 해서 '쑥부쟁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쑥부쟁이가 쑥을 캐러 나갔다가 사냥하다 함정에 빠져 봉변을 당한 한양 총각을 구해주었다. 그들은 서로 첫눈에 반했다. 하지만 이듬해 다시 오마고 했던 총각은 세월이 흘러도 돌아오지 않았다. 쑥부쟁이는 시집도 가지 않은 채 쑥을 뜯.. 2018. 10. 8.
일박이일 촬영지/의성 비안면 백일홍단지 다녀오다/아까워라, 청춘은 짧구나/2018.10.8. 대구에서 55번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의성 IC에서 내려 예천 가는 28번 국도를 잠시 달리면 나타나는 고장. 의성군 서남부지역에 위치한 비안면이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비안면은, 동쪽으로 안평면(安平面)과 봉양면(鳳陽面), 서쪽으로 구천면(龜川面), 남쪽으로 군위군 소보면(召保面), 북쪽으로 안계면(安溪面)에 접한다. 면의 북동부는 해발고도 100∼400m의 구릉성 산지를 이루어 해망산(海望山:399m) 등이 솟아 있고, 남서부의 위천(渭川) 유역 및 남동부의 봉천(鳳川) 연안에 기름진 충적지가 펼쳐지며 북동부 산지에서 흘러내리는 소지류 연안에도 약간의 곡저평지가 분포한다. 주곡작물 외에 원예농업이 성하여 채소류와 복숭아 생산이 많고, 채소류 중에서는 특히 오이·호박·수박 등이 많이 난다. 위천을 따라서 .. 2018. 10. 8.
금호강 둑방길 걷기/오늘 다시 여름인 듯/2018.10.7. 태풍 콩레이 끝난 뒤에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다. 가을 금호강물을 보고 싶어 수성패밀리파크 옆 둑방길을 좀 걸었다. 그런데 여름이 가다가 다시 돌아왔나? 얼마나 더운지. 파란 하늘에서 햇살이 마구마구. 나뭇그늘조차 변변찮은 둑방길 걷기는 고역이었다. 땀이 삐질삐질 나면서 금방 지쳤다. 조금 걷고 돌아섰다. 가을이 좀더 깊어져야 걸을 수 있겠다. 아, 강아지풀에서는 가을 냄새가 물씬 난다. 🔻 강쪽으로는 아까시나무가 늘어서 있어 강풍경이 잘 안 보인다. 🔻 물억새가 피어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 억새 은빛꽃이 넘실댈 것이다. 🔻 철새 탐조대 구멍으로 내다봐도 신통찮다. 🔻 강둑에 이런 탐조대가 몇 군데 있다. 🔻 이 길은 자동차와 자전거 겸용도로인데 자전거 우선이다. 🔻 배롱나무꽃은 이제 막바지다. .. 2018. 10. 7.
대구 가족나들이 명소/수성패밀리파크 일요일 이용객 넘쳐/2018.10.7. 대구시 수성구청에 의하면, 수성패밀리파크는 개발제한구역내 토지를 매입하여 도심의 부족한 가족단위 피크닉 및 체육활동 공간을 확보하여 친환경적이고 품격있는 주민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써 고모동 20-1번지 외 5필지 73,270㎡(22,000평)를 국토해양부에서 76억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하고 국․시비와 구비 50억원을 투입하여 총 126억원의 사업비로 조성되었다. 수성패밀리파크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족단위의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청장년을 위한 미니축구장(풋살), 배드민턴장, 농구장, 족구장, 노년층을 위한 게이트볼장, 파크골프장 등 놀이시설과 체육시설이 두루 갖추어진 명실상부한 가족공원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대구광역.. 2018. 10. 7.
고모 플랫폼 208로 새로 태어난 고모역 / 추억속으로 다녀오다/ 2018.10.7. 고모역을 지칭하는 '고모 플랫폼 208' 에서 208은 고모역의 번지수를 뜻한다. 고모역 🔻 대구광역시 수성구 고모로 208 2018년 8월, 개방을 앞두고 대구광역시에서 발표한 시정소식 고모역 관련 기사를 보면 🔻 대구시는 경부선의 간이역으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가진 채 2006년 운영을 종료한 고모역(수성구 고모로 208)을 공공디자인을 통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하고 8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 고모역은 경부선의 간이역으로 1925년 영업을 개시하여 2006년 여객 및 화물운영이 종료될 때까지 80여년간 대구시민들과 함께 한 역사적 장소이며, 일제강점기에 징병가는 아들과 어머니의 이별의 장소이자, 가요 ‘비내리는 고모령’의 배경이 되는 애환의 공간이기도 하다. ○ 이번 사업은 2017.. 2018. 10. 7.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모당 가을 숲길/남산100년 향수길/ 2018.10.2. 나는 특정 종교가 없다. 특히 성당에 관해서는 무지몽매 그 자체다. 오늘 처음으로 대구 남산동에 있는 성모당엘 가보았다. 건너편 현대백화점 쪽 이상화고택이나 계산성당, 청라언덕 등은 시간될 때마다 가고 또 가고 하는데. 성모당은 난생처음이다. 도심에 이리 한적하고 아름다운 숲을 갖춘 의미있는 공간이 있었다니. 언제 시간내어 찬찬히 걸어볼 생각이다. 대구성모당 대구 중구 남산로 4길 112(남산동) 🔻 두산백과에 따르면, 성모당은 1990년 12월 15일 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었다. 재단법인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의 소유로 되어 있다. 프랑스 루르드 동굴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천주교 성지이다. 적·흑벽돌과 화강암으로 쌓아올린 아름답고 정교한 건물로 유명하다. 1917년 .. 2018. 10. 2.
대구 가을에 걷기 좋은 길/ 갈대 아름다운 금호강 자전거길/ 2018.10.1. 어제는 어릴 때 타본 자전거를 몇 십년 만에 타보았다. 매호천을 내려가 금호강 자전거길로 올라서서 팔현마을에 있는 수성패밀리파크까지 갔었다. 한번도 걸어보지 않았던 금호강 강둑길. 올라서니 습지에 나무가 뭉실뭉실 자라있고 갈대가 쭉 펼쳐져 있는 게 보였다. 이리 예쁜 풍경을 차를 타고 다니면서는 볼 수가 없다. 가을 깊어지면 도시락 싸서 운동화 신고 걷고 싶다. 중간에 다리쉼을 하면서 김밥도 먹고, 커피도 한 잔 하고. 마음 맞는 친구들하고 하루종일 휘적휘적 걸어봐도 좋겠다. 여행. 꼭 멀리 안 가도 우리 가까이에 차를 타고 다니느라 못 본 곳이 너무나 많다. 일상이 지겹다면 가까이 있는 낯선 길을 천천히 걸어 보시라. 보지 못했던 많은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로 같이 이동하는 일행이 .. 2018. 10. 2.
환상리 코스모스가 지고 있다/2018.10.1. 화무십일홍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피었으니 지는 것이 꽃의 길. 어제 환상리 대부잠수교 옆 금호강 둔치 코스모스단지를 다녀왔다. 낮은 구름 사이로 바람이 좀 심하게 불었다. 꽃잎 떨어진 자리에 씨앗 맺힌 것도 많았지만 아직 피어 있는 꽃들은 바람에 마구 흔들렸다. 티스토리에 동영상을 올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늘 휴대폰으로 올리는데 동영상 올리는 법을 몰라 아쉽다. 바람에 나부끼는 어여쁜 코스모스를 찍어왔는데. 이번 주가 끝나면 꽃도 거의 질 것 같다. 하양금호강 둔치에 코스모스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경산 사람들은 환상리 종묘단지를 통과해 가면 쉽다. 팔달교 부근에 있는 하중도 코스모스보다 이쁘다 하니 못 본 분은 이번 주말에라도 한번 가보시길. 10월 1일 풍경이다. 네비에 대부잠수교라 치고 가시.. 2018. 10. 2.
대구 인근 걷기 좋은 길/운문사에서 사리암 가는 솔바람길 초가을 풍경/ 2018.9.28. 운문사를 들러 고즈넉한 절 풍경을 보신 뒤에 솔숲길을 한 시간쯤 더 걸어 올라가면 사리암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 운문사 매표소 앞 주차장에서 사리암 주차장까지의 길을 솔바람길이라 하는데 평탄한 숲길이라, 등산하기에 버거운 사람들도 별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평일에는 걷는 이가 적은 외진 길이니, 동행이 서너 명 함께 오면 마음에 힘이 된다. 운문천을 끼고 숲길이 나있어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 고요히 걷기에 좋다. 걷고 싶어 하시는 분을 위해 지난 9월말 다녀온 사리암 솔바람길 풍경을 올린다. 데크길도 있고 마사토 흙길도 있고 경사는 거의 없는 평이한 길. 기운 넘치는 청춘들에겐 심심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기운 딸리는 이들에겐 친절하고 행복한 길이니 마음 편히 걸어보시면 좋다. 지난.. 2018. 10. 2.
대구 한옥브런치카페 라 미아 에밀리/ 한옥 뜰에 감은 익어가고/ 2018.9.27. 밖에서 끼니때가 되면 어쩔 수 없이 밥은 사 먹지만, 돈 들여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는 일을 사치라 여기고 살았다. 돈을 아껴쓰는 일이 몸에 배었지만 오늘은 과감히 카페를 찾아들어갔다. 가을 하늘이 너무 파래서 볕 좋은 창가에 앉아 허브차 한 잔 꼭 마시고 싶었다. 청라언덕 아래 근면성실에서 점심을 먹고 계산성당을 가로질러 뽕나무골목을 지났다. 계산성당,대구 최초의 근대식 건축물이다. 언제봐도 아름답다. 🔻 화단에 채송화가 곱다. 땅바닥에 붙어서 저리 고운 꽃을 피워내다니 대단하다. 🔻 옥잠화 하얀꽃 한 송이 아직 피어 있다. 🔻 뽕나무골목 지나 현대백화점 옆벽면을 보면서 골목길로 접어들면 뒷문이 나온다. 라 미아 에밀리 입간판 있는 데서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야 된다. 🔻 요런 작은 표지판을 만나.. 2018. 9. 27.
국수가훈 근면성실/청라언덕 아래 맛있는 국수집/ 2018.9.27. 청라언덕에서 너무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점심시간이 좀 지났다. 끼니는 제 시간에 먹는 게 좋은 법. 삼일만세계단을 내려오자마자 만난 식당이 '근면성실'이다. 보통 때는 현대백화점 주변 맛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오늘은 가까운 곳을 택했다. 밖에서 보여지는 식당 내부가 깨끗해 보이고 닭육수를 진하게 내어 칼국수를 말아 준다니 색다른 것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였다. (나는 닭고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싫어하는지라, 늘 먹던 것만 추구해 왔는데 이제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것저것 먹어보아야겠다. 생각하고 들어간 곳 흐흐) 입구는 요래 생겼다. 상호가 좀 특이하다. 근면성실. 찾아보니 프랜차이즈점인 듯하다. 대구 다른 곳에도 같은 상호의 집이 있다. 면을 직접 뽑아서 삶아주는 곳이다.. 2018. 9. 27.
대구 청라언덕 초가을 풍경/ 2018.9.27. 서문시장에서 잠시 놀다가 청라언덕을 넘어 시내쪽으로 내려왔다. 🔺️ 고개 올라오는 초입, 동산병원 주차장 옆 화단에 함부로 자라난 강아지풀과 철지난 개망초꽃들이 뒤섞여 제대로 가을수풀 빛깔이 되었다. 대구 능금나무 시조목의 후손나무에 대추알만한 능금이 달려있다. 가을이 좀더 깊어지면 알이 좀 굵어지려나. 🔻 파란 하늘 아래 선교사 주택은 고즈넉히 아름답다. 저 주택들의 이름이 각각 있는데 갈 때마다 외워도 다시 보면 또 기억이 안 난다. 나는 아직 청춘인데 내 머리는 왜 그걸 모르노. 안타깝다. 🔻 참 잘생긴 배롱나무이다. 꽃도 잎도 가을볕에 빛을 잃어가고 있다. 그래도 아름답다. 🔻 왜 자꾸 발아래 작은 꽃들에 마음을 빼앗기는가. 평생을 작고 힘없는 것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스스로를 내세워 으스댈 .. 2018. 9. 27.
서문시장 추석연휴 끝나고 영업/가을옷, 가을소품으로 낭만을 판다/2018.9.27. 추석 연휴가 끝나고 동네 언니와 명절 뒤풀이 나들이로 서문시장을 다녀왔다. 명절 뒤끝이라 평소보다는 한산한 편. 동산상가에는 여름옷은 거의 철수하고 갈색,회색,검정색 계열의 가을옷들이 매장을 점령하고 있다. 직장에서 물러났으니, 옷은 있는 옷 깨끗이 손질해 입으면 된다. 맘에 드는 울모자와 머플러가 있어서 하나 사왔다. 늦가을이 오면 갈색머플러를 하고 모자를 쓰고 거리를 누벼볼 생각이다. 흐흐 바람이 불면 더 좋을 것 같다. 바바리자락 휘날리며 가을을 누려야지 .... 이 가을 내게 주는 작은 선물이다. 서문시장은 매월 1,3째 일요일 휴무한다. 🔻 동산상가 문 여는 시간은 오전 09:00 닫는 시간은 저녁 07:00이다. 🔻 2018. 9. 27.
가을에 걷고 싶은 길/대구월드컵공원 숲길/ 2018.9.26. 대구스타디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녹지와 호수, 숲길 등을 갖추고 있는 대구월드컵공원은 대구 시지 주민들의 휴식공간이다. 대덕산,안산,유건산 등 도심 외곽에 있는 산과 가까운 곳에 있어 공기가 깨끗하고 쾌적한 것이 큰 장점. 퇴근 후 가벼운 산책이나 휴일에 가족간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다. 이제 월드컵공원에도 가을이 물들고 있다. 아직은 초록이 대세이긴 하지만 나뭇잎이나 풀잎이 점차 기운을 잃어가고 있는 느낌. 가을빛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천천히 걸으며 마음의 휴식을 취하기에 딱 좋다. 대구스타디움 3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명품숲길로 접어든다. 초입에 핀 이 꽃. 꽃이름이 궁금하여 다음 꽃검색앱의 도움을 받았다. 🔻 이 꽃은 붉은병꽃나무꽃이라 한다. 지금 대구월드컵공원엔 붉은병꽃나무.. 2018. 9. 26.
추석 저녁 경산남매지 일몰 풍경/2018.9.24. 경산시 계양동에 있는 남매지는 경산시민의 휴식처이다. 총 28만9천529㎡ 면적에 수변 둘레길(산책로) 2.5㎞, 수변 자전거 도로 2.5㎞가 조성돼 시민들이 걷기와 자전거 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또 높이 60m의 고사분수인 음악 분수와 높이 30m인 일반분수 등 오색찬란한 분수가 야간에 시민에게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는데 나는 한번도 시간을 맞추지 못해 그 쇼를 본 적은 없다. 분수쇼보다 더 장엄한 일몰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남매지이다. 산책하러 나온 시민들이 모두 서쪽 하늘을 향해 휴대폰을 들고 있을 정도. 나도 노을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찬란한 하루를 마감하며 하늘을 물들이는 시간. 소혹성 B612호 별에서 의자를 옮겨가며 해 지는 걸 보았다는 어린왕자도 생각난다. 모.. 2018. 9. 26.
대구미드웨이/김광석거리 감성 카페/뜰에 무화과나무 있는 한옥 카페/2018.9.18. 예쁜 카페가 있으면 구경시켜 주는 이쁜 아들며늘 덕에 가본 곳. 대구 김광석 다시그리길에 많이 들어서 있는 감성 카페 중 한 곳 '미드웨이'를 소개한다. 전에는 '봉봉'이라는 이름을 가졌었다는데 최근에 미드웨이로 개명한 모양이다. 미드웨이 환초(Midway Atoll), 또는 미드웨이 제도, 미드웨이 섬은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환초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미드웨이 해전의 격전지로 유명한 곳인데, 주인장이 이 특이한 이름을 상호로 쓴 이유는 무엇일까? 밖은 이런 분위기. 한옥 건물이고 뜰에는 요즘 뜨는 과일 무화과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그 아래 야외 테이블도 몇 조 놓여있고. 선선한 가을 바람 덕분인지 뜰에도 손님들이 차 있다. '미드웨이'라는 소박한 간판이 담에 기대어 서 있다. 소박한 건 사람.. 2018. 9. 22.
팔공산에 가을이 오고 있다/가을 속을 걷다/팔공로&허브위/ 2018.9.17. 점심을 먹고 동화사 방향에 있는 허브찻집 '허브위'로 향했다. 한 달에 한 번 얼굴 보면서 그냥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서. 팔공로에 가을빛이 물들기 시작한다. 초록 가로숲에 얹혀지는 붉은 기운. 절정일 때 이 길은 차가 진행이 안 될 정도로 사람이 몰리는 길인데. 오늘은 조용하고 한적하다. 초록 여름이 작별하는 느낌. 가을의 첫인사. 왜 이렇게 마음이 자꾸 애틋해질까. 가을을 탄다.... 몸도 마음도.... 나무 아래의 삶 허브위 11시부터 영업이 시작된다. 옆에 허브농원이 자그마하게 딸려있다. 허브티뿐만 아니라 허브커피도 있다. 허브커피는 좀 색다른 맛이었다. 이런 작은 꽃들에 마구마구 눈길이 간다. 자전거 조형물. 자전거는 낭만적인 소품이다. 구조가 너무 이쁘게 생겼다. 두 바퀴와 안장 핸들. 집 가까.. 2018. 9. 17.
대구 맛집/팔공산 맛집/원조황토오리구이/2018.9.17. 우리 계모임 단골집인데 언제부턴가 상호가 바뀌었다. 원조황토오리구이집에서 포춘황토오리가마구이로 전에는 방마다 좌식테이블만 있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 입식테이블이 놓여진 방도 있었다. 맛은 여전히 구웃👍 주인장이 좋은 재료 엄선해 쓰는 걸로 소문난 집이라 팔공산에서 모임이 있으면 자주 이용한다. 포춘황토오리가마구이 주소 및 위치 경북 칠곡군 동명면 한티로 304-17 포춘황토오리가마구이 : 네이버 방문자리뷰 865 · 블로그리뷰 167 m.place.naver.com 팔공산 수태골을 걷고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팔공산에서 유명한 맛집. 동명면에 있는 원조황토오리구이집이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 한티로 304-17 (구덕리 16) 054-976-5292 매일 11:00 - 22:00 명절 휴무 팔공산 자락에.. 2018. 9. 17.
가을에 걷기 좋은 길/대구 팔공산 수태골/2018.9.17. 여우동 9월 모임이 있는 날, 연중 계획에 따라 오늘은 팔공산 수태골을 조금 걷기로 했다. 평소 사업 때문에 제주도에 가 있어 늘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제주도 언니까지 참여해서 회원 8명이 전원 출석한 귀한 날이다. 아침에 조금 흩뿌리던 비도 그치고 바람도 살랑 불어 산길 걷기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날. 두 대의 차를 나눠타고 팔공산로를 달려 수태골 주차장에 도착했다. 동화사 방향에서 파계사쪽으로 가다가 주차장 표지를 보고 올라갔다. 🔻 주차장이 꽤 넓다. 대구에 폭염이 오래 계속될 때 수태골 주차장에 텐트를 쳐놓고 시내로 출퇴근 하는 시민이 있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바로 그곳이다. 🔻 주차장 옆 아래로 수태골 물이 보인다. 팔공산 수태골 골짜기를 타고 내려온 물이 이 아래쪽에서 호수(수태지)를 이루고 .. 2018. 9. 17.
파주헤이리예술마을 여행/천천히 마을을 거닐며 가을을 누리다/2018.9.13. 친한 친구와 파주출판도시 여행을 마치고 들른 곳. TV나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들었던 곳이라 기대를 가지고 찾아갔다. '대한민국구석구석 행복여행'에 따르면 헤이리 예술마을은 문화와 예술의 창작, 전시, 공연, 축제, 교육이 모두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종합적인 예술문화 마을이다. 1997년 파주출판도시와 연계한 '책마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의 문화 예술인들이 참여하면서 '문화예술마을'로 개념이 확장되었다. 가수 윤도현, 소설가 박범신, 방송인 황인용, 영화감독 강제규, 강우석 등 문화 예술계의 저명한 인사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예술분야에 걸쳐 총 370여 회원들이 있다. '헤이리'라는 독특한 이름은 파주 지역에서 농사지을 때 부르던 전통 농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따온 것으로 순수한 우리말이다. .. 2018. 9. 15.
코스모스 좋아하는 사람 다 모여라/하양 대부잠수교 옆 금호강둔치 코스모스 활짝 피었다/2018.9.10. 남자들은 첫사랑 그녀를 코스모스에 비유하는 사람이 많다. 첫사랑 그녀가 가녀리고 청초했나 보다. 흐흐 그 코스모스가 지금 피었다. 대구 팔달교 부근 하중도 코스모스도 보았지만 아, 그곳보다 더 좋다. 더 넓고 쾌적하다. 금호강 물빛도 반짝반짝 예쁘다. 하늘은 또 어떻고. 개화되기 전까지 출입을 통제했었기 때문에 아직 많은 이들이 개화사실을 모르는 듯하다. 피었다. 너무나 이쁘게. 시간 되시는 분은 꼭 한번 가셔서 거닐어 보시길 경산시 하양읍 대구카톨릭대학교 옆에 호산대학교가 있다. 호산대학교에서 경산 환상리 들어가는 금호강 둔치에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경산시내에서 오면 환상리 묘목단지를 지나 대부잠수교를 건너면 바로 주차장이 있고, 주차요금은 없다. 네비에 대부잠수교를 치고 오시면 된다. 앉을 곳은 더.. 2018. 9. 10.
무궁화열차의 낭만/경산역에서 대구역까지 기차로 간다. 경산에서 버스를 타고 대구시내를 나가려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성암산 아래 우리집에서 지하철은 멀다. 대신 역은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나는 기차를 가끔씩 이용한다. 무궁화 편도 2600원, 버스비는 편도 1250원. 요금은 두 배보다 더 비싸다. 그래도 나는 호사를 하고 싶을 땐 기차를 탄다. 걸어서 역으로 가는 길이 좋다. 길가 화단에 피어있는 요즘 보기 힘든 달개비꽃도 본다. 여름더위를 견딘 나무들과 강아지풀도 본다. 화분에 코스모스는 다 말라 죽은 것 같더니 몇 포기 소생한 것도 있다. 대견하다. 그 더위를 우째 견뎠으꼬. 경산역에 승객들은 꽤 많다. 나처럼 대구역까지 타고 가는 이도 많고. 우리 둘째도 버스보다는 기차로 대구나들이를 하는 편이다. 대구 도심은 주.. 2018. 9. 9.
대구 중구 남성로 전통찻집 다향/한약향 가득 머금은 조용한 휴식 공간/2018.8.31. 비 오는 날, 친구와 동성아트홀에서 '휘트니'를 보고, 비 오는 길을 무작정 걷고 싶어 쏘다니다가 만난 찻집. 구 제일교회 정문 맞은편에 있는 '다향'을 소개한다. 에코한방웰빙체험관과 같은 건물에 있다.(1층에 위치) 쌍화차, 십전대보차 6천원. 좀 비싸지만 몸에 좋은 것이려니 하고 마셨다. 뜰에 해당화 한 그루가 있었다. 대구에서 해당화는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아니다. 꽃 진 자리에 꽃처럼 예쁜 열매가 달려 있다. 꽃이 몇 송이 남아 있었다. 아직까지. 찻집 창으로 보이는 전망이다. 붉은 벽돌집은 대구 3.1만세운동기념관이다.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은 약령시의 쇠퇴를 막기 위해 중구청에서 옛 이해영정형외과를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도심속 힐링체험공간인데 다향이 같은 건물 1층에 있었다. 아침 10시에 문을 열.. 2018. 8. 31.
대구현대백화점 부근 맛집/동아쇼핑점 부근 맛집/대구 종로 맛집/비빔밥 맛있는 식당 茶田 다전/2018.8.29. 대구시내 외출이나 친한 친구끼리 모임할 때 이용하기 좋은 식당을 소개할까 한다. 백화점 위의 식당은 질에 비해 가격이 좀 센 편이고, 적당한 가격에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을 원할 때 가시면 좋은 곳이다. 약전골목 옆 종로길에 있다. 다전 앞 종로길 만경관 방향 모습이다. 하늘은 파란 가을하늘인데 날씨는 무지 더웠다. 입구에 들어서면 영업시간이 소박하게 걸려 있다. 오전 11:30 ~ 오후 9:00 일요일 휴점 우리는 비빔밥을 먹기 위해 이곳을 자주 드나들었다. 소박하고 깔끔한 밥상이 늘 한결같이 정성스러운 주인장을 닮았다. 칼국수집으로 시작했는데 비빔밥으로 더 유명해졌다. 인근 직장인, 현대백화점 동아쇼핑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주된 고객이다. 우리처럼 소박한 계추 손님도 있다. 그럴 경우엔 작은 방에 .. 2018. 8. 29.
영천 가볼만한곳/충절의 표상 정몽주를 기리는 임고서원/ 2018.8.22. 포은 정몽주가 영천 태생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서울인 개경까지 어떻게 갔을까.걸어서 갔을까. 말을 타고 갔을까. 그런 유치한 생각. 그만큼 먼 과거의 인물처럼 느껴지는 분이다. 그분의 위패를 모시고 배향하는 임고서원 가까이에 그분의 출생지도 있다하는데 가보지는 못했다. 근래에 임고서원을 정비하여 으리번쩍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분이 이것을 보면 어떤 표정을 짓게 될지. 과연 .... 임고서원(臨皐書院) ◼ 시 대 : 조선 명종 8년(1553) ◼ 소재지 : 경상북도영천시임고면양항리 494-1 ◼ 지정별 : 경상북도 기념물 제62호 (Kyongsangbuk-doMonumentNo.62) ◼ 지정일 : 1985.10. 15 임고서원은 고려말의 충신인 포은 정몽주 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조선.. 2018. 8. 22.
영천 가볼만한곳/할아버지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손자가 건립한 임고면 선원리 함계정사/ 2018.8.22. 정용준씨 가옥이 있는 선원리에는 고택이 여러 채 있었다. 보통의 농촌마을과는 좀 색다른 분위기의 마을. 퇴락한 고가가 많았는데 다 널찍한 터를 깔고 있어 과거 돈깨나 있던 이들의 터전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용준씨 가옥을 보고 마을을 포근히 싸안고 있는 마을 뒷산 둘레길을 걸어 내려오는 길에 (내려오는 길이 따로 없어 함계정사 바로 옆에 있는 어떤 농가 주택 옆으로 내려왔다.) 함계정사를 만났다. 함계정사 안내 입간판을 보고 담위로 올려다보니 함계정사라는 현판이 보였다. 함계정사(涵溪精舍) ◼시 대 : 조선시대 정조 1779년 ◼ 소재지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509번지 ◼ 지정별 :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30(Kyong sangbuk-do Cultural Property Material.. 2018. 8. 22.
영천여행지/임고면 선원리 고가마을 구경/정용준씨 가옥/2018.8.21 며칠 동안 날이 시원했던 걸 믿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 그늘에만 들어서면 시원한데 햇볕 아래서는 여전히 따갑다. 아직도 여름은 진행 중 오늘 목적지는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정용준씨 가옥'이다. ◼시 대 : 조선 영조(1725년) ◼소재지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131번지 ◼ 지정별 : 중요민속자료 제107호(important folk material No.107) ◼ 지정일 : 1979. 12. 28 임고서원에서 포은로를 따라 영천댐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선원리 마을 표지판을 보고 들어섰다. 선원리 마을에 들어서니 정용준 가옥 외에도 고가가 여러 채 보였다. 차지하고 있는 집터들이 넓어 가세가 번성했음을 느낄 수 있었으나, 퇴락한 집들이 많아 과거 시간 속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마을 앞 .. 2018. 8. 22.
대구 여행지/영천 여행지/조선시대로의 여행/영천 화남면 귀애고택&귀애정 /2018.8.19. 한 달 이상 지속된 폭염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는데 고맙게도 말복날 비가 내리더니, 그날부터 좀 시원해졌다. 아직 늦더위는 남았겠지만 하늘 푸르고 바람 산들거리는 이 날씨를 그냥 보낼 수는 없어서 길을 나섰다. 목표지는 영천시 화남면에 있는 귀애고택 그곳에서 고택음악회를 한다고 TV자막에 계속 홍보를 하는 걸 보았다. 18일 토요일 저녁 7시. 꼭 가보고 싶었는데 그날따라 사정이 여의치않아 놓쳤다. 뒤늦게라도 그곳이 어떤 곳인가 가보고 싶었다. 28번 도로를 타고 와서, 오미교차로에서 35번 청송 방향으로 갈아탔다. 정면에 보이는 화남면 사무소 앞에서 신녕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조그만 고개 하나만 넘으면 오른쪽 산아래 기와집 몇 채가 멀리 보인다. 귀애고택은 경상북도 영천시 화남면 귀호리 에 있는 조선시.. 2018. 8. 20.
대구중구 맛집/집밥 그립지 않나요? '제이쿡'/경상감영공원/대구중부경찰서 부근/ 2018.8.17. 경상감영공원에 배롱나무꽃을 보러 갔다가 점심 때가 되어 들른 식당. 제이쿡(J.COOK) 경상감영공원 8월 배롱나무꽃 풍경 🔻 https://m.blog.naver.com/khtd1831/221340801178 오전 11:00 ~ 오후 8:00 일요일, 휴일 휴무 경상감영공원, 대구근대역사관, 대구우체국, 대구중부경찰서 가까이에 있다. 대구 중구 종로 1가 23-3 T) 053-423-0970 퓨전 한식 집밥 제이쿡 "집밥 그립지 않나요?" 이 문구 보고 들어갔다. 매일 집밥 먹어도 집밥 같은 밥이 그리워서. 혼밥.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혼자 가도 덜 미안했다. 가격은 7천원 ~ 8천원대. 요즘 외식비가 많이 올라 밥값이 엄청 비싸졌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그래도 싼 편이다. 작은 홀에 테이블이 5 ~ 6.. 2018. 8. 17.